2005년 03월 25일
바보처럼 살기...

제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신사동 도산사거리에는 작은 소방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하다보면 수시로 사이렌 소리가 아련히 들리곤 했습니다.

저는 처음엔 소방서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이 동네는 사이렌소리가 왜 이리 자주 들리나 이상하다 생각만 했습니다. 그 사이렌소리가 울릴 때마다 어떤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출동하고 있다고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어디선가 들리는 소음의 하나라고만 느꼈었죠.

오늘, 우연히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하셨던 소방관들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지 못한 바보들... 그런 분들에 비해 저는 얼마나 약게만 살아왔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으로는 남을 위해 살아야지 하면서 정작 삶속에선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모두가 바보처럼 살아서 정작 아무도 바보가 될 필요가 없는 세상을 꿈꾸면서도 먼저 스스로 바보가 되려고는 하지 않는...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에도 소방서가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사이렌 소리를 듣곤 합니다만 이젠 그때처럼 의아해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한숨 멈추고 제 삶을 돌아보려 합니다.

산하님의 글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산하님의 글: 바보들의 난 자리
by gyedo | 2005/03/25 07:50 | from Gyedo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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